중국에서 기이한 음식 먹방으로 논란을 빚은 인플루언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결국 삭제됐다.
현지시간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팔로워 약 7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인플루언서 '첸첸첸(chenchenchen)'은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SNS 계정이 차단됐다.
첸첸첸은 식초에 절인 껌, 오메가3 캡슐, 말린 바퀴벌레 등 이른바 '괴식 먹방' 영상을 반복적으로 게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오메가3(피시 오일) 캡슐 한 병을 식초에 부어 약 20알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하루 피시 오일 권장 섭취량은 3000mg 이하로 알려져 있어, 과도한 섭취에 대한 우려가 잇따랐다.
시청자들의 지적에도 그는 같은 행동을 8월에도 반복했으며, 식초에 담근 껌 한 병을 먹는 영상은 좋아요 수 39만 개, 댓글 14만 개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소화제 8알을 한 번에 삼킨 뒤 식초를 마시거나, 한약 재료로 쓰이는 말린 바퀴벌레와 강아지풀을 먹는 장면을 공개했다.
일부 영상에는 섭식 장애의 한 유형인 '이식증'이라는 표현을 해시태그로 달아 논란을 키웠다.
영상이 확산되자 "모든 연령대가 SNS를 이용하는데 아이들이 따라 하면 누가 책임지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실제로 중국의 한 초등학생이 첸첸첸의 영상을 따라 샤워캡에 우유를 담아 마시는 모방 영상이 등장해 우려를 키웠다. 해당 영상에는 "아이들이 따라 하고 있다", "첸첸첸 영상은 금지돼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면서 SNS 플랫폼은 결국 그의 계정을 차단했다. 첸첸첸의 계정은 이달 11일 현지 언론 보도 이후 집중적인 신고가 접수되며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런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에서는 조회 수를 끌기 위해 대량의 기름을 마시거나 금붕어를 산 채로 먹는 등 극단적인 먹방을 선보이는 인플루언서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시간 가까이 먹방을 이어오던 20대 여성이 생방송 도중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중국 쓰촨성 이빈시는 2023년 '비정상 먹방'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으며, 과식·폭식, 과도하게 빠른 섭취, 기이한 먹방 방식 등을 규제 대상으로 명시했다. 위반 시에는 인터넷 관리 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중국소비자협회 역시 지난 6월 극단적인 먹방과 음식물 낭비에 반대한다며, 관련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불매를 촉구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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