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팜 분할에 삼양홀딩스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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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인적분할을 통해 삼양바이오팜을 신설회사로 만들기로 결정하면서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홀딩스는 0.57% 상승한 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삼양바이오팜 인적분할 발표 이후 3거래일 만에 19.04% 올랐다.

인적분할로 ‘지주사 디스카운트(할인)’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양홀딩스는 오랜 기간 저평가됐다. 의약·바이오 사업이 지주사 전체 기업가치에 통합되면서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 대비 낮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삼양홀딩스 바이오 부문이 독립하면 시장에서 바이오 섹터별로 비교할 수 있게 된다”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비슷한 기준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주가 신설회사 주식을 받을 수 없는 물적분할과 달리 인적분할은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받을 수 있다. 지분이 희석되지 않고 두 개 상장사 지분을 모두 가지는 셈이다. 삼양홀딩스와 신설회사인 삼양바이오팜의 분할 비율은 약 9 대 1이다. 분할 기일은 오는 11월 1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일은 11월 24일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 전날인 10월 30일부터 변경 상장 및 재상장일 전날까지 삼양홀딩스의 주식 거래는 일시 정지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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