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덕 봤다…삼성에피스홀딩스, 흑자 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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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덕 봤다…삼성에피스홀딩스, 흑자 전환 성공

삼성에피스홀딩스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올해 1분기 매출 4538억원, 영업이익 905억원을 기록(잠정치)했다고 23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사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분기 실적이다.

리서치 및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앞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4731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이었다. 이번 실적은 이 같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확대를 꼽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분기 매출 4594억원, 영업이익 14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출시 10년이 된 바이오시밀러 ‘SB4’ 등 기존 제품의 견고한 매출과 미국 내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판매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역 및 제품별 판매 전략을 다변화해 맞춤형 상업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SB15’는 유럽에서는 올해 4월, 미국에서는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오리지널사와 시기를 합의하고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올해 첫 ADC 신약 후보물질인 SBE303의 글로벌 임상 1상도 개시했다. 중국 프론트라인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두 번째 신약 후보물질 SBE313은 현재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2030년까지 신약 파이프라인을 20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설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역시 향후 실적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단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유망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지주사로서의 ‘투자 프리미엄’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부 사업부였던 시기와 달리, 독자적인 투자 지주사로 전환되면서 자회사 실적 성장과 보유 자산 가치 모두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1분기 실적 역시 홀로서기에 나선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첫 시험대’로 평가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지주사 출범 이후 초기 2개월 동안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매출 2517억원, 영업손실 63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영업손실의 원인으로 바이오 신기술 확보를 위해 에피스넥스랩 등에 투입된 연구개발(R&D) 비용이 초기 단계에 집중된 점을 지목했다.

증권가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2034억원에서 내년 299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가 꼽힌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되며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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