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장려금 규모 이견"…카카오페이 노사 조정 결렬

5 hours ago 1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본사. /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본사. / 사진=연합뉴스

카카오페이 노조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조에 이어 파업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페이 노조는 경기도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 하에 사측과 성과장려금 규모 등을 놓고 조정 절차를 밟았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카카오 계열사 노조들이 연이어 파업에 한걸음 다가서면서, ‘성과급 산식’ 등을 놓고 줄다리기 중인 카카오 본사의 조정 역시 진통이 예상된다.

15일 경기도지노위는 카카오페이 노사에 대한 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협상이 결렬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정 중지는 노동위가 더 이상의 조정이 어렵다고 판단할 때 내리는 결정이다. 조정이 중지되면 노조는 태업이나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경기도지노위 관계자는 “양측이 수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헀지만 더 이상 조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절차를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노사는 임금인상률, 성과장려금 지급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조정 기일을 상호 합의 하에 10일 더 연장할 수 있지만, 더 이상 협상이 어렵다고 봤다. 전날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사가 조정을 이어갔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현재 사측에 조정 신청을 한 카카오 계열사는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곳이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20일에는 판교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사측 압박에 나선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18일 진행될 카카오 본사 노사간 조정 절차에 쏠린다. 카카오 노조는 성과급 지급을 포함해 임금인상률, 장기근속보상(스톡옵션 지급 등), 최저시급(단기 계약직 근로자) 등을 두고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대부분 사안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특히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노조가 영업이익 13% 이상 지급 등 보상 체계 구조화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창사 첫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도체 업계가 천문학적인 영업이익을 내며 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라며 요구하자 정보기술(IT) 업계도 여느 때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카카오 노조는 2024년에도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며 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다만 노조가 실제 파업 단계에 돌입한 적은 없다.

허진 기자 hjin@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