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뚫고… '더블 역세권' 대단지로 거듭나는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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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1.26 07:00 수정2026.01.26 07:00

바늘구멍 뚫고… ‘더블 역세권’ 대단지로 거듭나는 이 곳

다음달 서울 분양시장에서 모처럼 신축 대단지가 나온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 신길센트럴시티’(조감도) 얘기다. 지하 2층~지상 35층, 16개 동, 총 2054가구(전용면적 51~84㎡)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도 477가구나 된다. 분양업계에선 높은 청약 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

교통 편의성이 눈에 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가까워서다. 7호선은 고속터미널, 논현, 강남구청 등 강남권 주요 지하철역과 연결된다. 신풍역에 신안산선 개통이 예정된 점도 호재다. 신안산선이 뚫리면 여의도 접근성이 한층 개선된다. 신안산선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더 밀릴 가능성도 있다. 이 단지가 준공되는 2029년엔 신안산선 인프라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도신초교)도 있다. 강남과 여의도 출퇴근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 프리미엄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전용면적 84㎡ 기준 18억원 내에 공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근 신길뉴타운 신축 전용 84㎡ 시세가 18억원대기 때문이다.

바늘구멍 뚫고… ‘더블 역세권’ 대단지로 거듭나는 이 곳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주택을 두고 “원수한테 권하는 사업”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사업 과정 자체가 순탄하진 않았다. 신길5동 지주택이 조합원 모집을 시작한 건 2015년이다. 조합은 2021년 창립됐다. 조합 내분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 등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공사만 ‘신동아건설→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로 두 차례 교체됐다.

그러나 서울 내 보기 드문 ‘지주택 성공’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3년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토지소유권 95% 이상 확보라는 ‘허들’을 넘었다. 2024년 도급 계약을 체결한 포스코이앤씨가 책임준공을 확약하면서 7900억원 상당의 PF 자금 조달도 완료했다. 철거 후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신풍역 인근에서 재건축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인 점도 호재로 꼽힌다. 신풍역 바로 북쪽에 있는 신길뉴타운 ‘마지막 퍼즐’인 남서울아파트 재건축(신길 10구역) 현장이 있다. 1974년 준공된 지상 5층, 518가구 규모 아파트인데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상 29층, 812가구로 재탄생한다. 연내 분양이 예상된다.

정비사업이 더뎠던 신풍역 남측에서도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신길우성3차의 정비계획 밑그림이 최근 공개됐다. 1989년 지어진 15층, 477가구 규모 단지다. 최고 39층, 722가구로 몸집을 불릴 예정이다. 추정 비례율(개발이익률·정비사업 후 자산가치를 종전 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은 95%로 추산됐다. 기존 전용면적 83㎡ 집주인이 재건축 후 전용 84㎡를 선택한다고 할 때, 약 3억5000만원의 추가 분담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길우성2차와 우창은 통합 재건축을 통해 35층, 1212가구로 재탄생한다. 대우건설이 최근 수주했다. 신길삼성도 25층까지 높이를 올릴 예정이다. 신길동 일대는 여의도 배후 주거지 입지 경쟁력을 갖췄지만, 아직 노후 주택가 이미지가 남아있어 저평가돼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향후 재건축과 신안산선 등 주택·교통 인프라가 완성되면 신길동 아파트들의 몸값이 한층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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