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퇴사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서 “시간이 지나면 누구의 말이 진짜이고 사실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콘서트 ‘장르가 된 여자들’에서 하이브와 갈등 상황에 대해 “싸움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고 이런 싸움이 될지도 몰랐다”며 “제가 손해를 생각하지 않는 스타일이고, 이런 점은 꼭 고쳐야 한다는 스타일이라 일반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선택을 했고 그래서 많이 고단해졌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이 없는데 사람들은 진실을 이야기해도 진실을 믿지 않는다”며 “소송이 끝났으면 좋겠고 모든 것이 빨리 마무리되면 좋겠는데 시간은 내 마음대로 흐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죽도록 괴롭지만, 이 싸움을 왜 시작했는지 그 본질을 떠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민 전 대표는 “소신 있게 사는 게 쉽지 않다. 공격을 많이 받는다”며 “없는 말로도 지어서 공격받는데 ‘이거 거짓말이에요’라고 맨날 이야기할 수 없다. 억울함도 지고 사는 거고 결과물과 행동, 진짜의 모습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짓말로 모면하는 사람도 많아서 저는 말은 믿지 않는다. (말이) 순간의 기분인지, 본심인지 모른다. 열매는 그것을 다 반영한다”며 “말하지 않고 힘들고 했던 것을 참고 만들어낸 열매는 다른 그림으로 드러나서 사람들이 다 안다”고 했다. 이어 “말만 잘하고 보여지는 게 꽝이면 말이 물거품이 된다. 결국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희진은 지난달 20일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사임한다며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희진에 이어 뉴진스도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지난 3일 뉴진스를 상대로 전속 계약 유효 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