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주4.5일제 추진에 “말뿐인 사탕발림으로 국민 우롱”

“주 4.5일제 도입·주 52시간제 폐지가 앞뒤가 맞는 이야기냐”
“민주당 비난하다 해명없이 말뿐인 사탕발림…어처구니없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안건 상정을 하고 있다. 2025.04.14.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이 ‘주 4.5일제·주 52시간 완화’를 대선공약으로 추진하는 데 대해 “말뿐인 사탕발림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주 4.5일제 도입과 주 52시간제 폐지가 앞뒤가 맞는 이야기냐”며 이처럼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민주당의 노력을 폄훼하고 맹비난하다가 명확한 해명이나 반성도 없이, 말뿐인 사탕발림을 하다니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방식에는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는 것은 현행 근로기준법으로도 노사 합의만 되면 가능하다. 추가 근로에 대한 가산임금 지급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사용자가 가산임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겠다면 이는 명백한 노동자 권익 침해이자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줄어든 노동 시간에 대한 임금 문제는 노사 간 대화와 합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다. 이를 정부가 통제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주 4.5일제는 사탕발림이고 장시간 노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은 말뿐인 사탕발림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노동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늬만 단축’인 장시간 노동이 아니라, 진정한 워라밸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동제도 개혁”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 4.5일제 도입과 주 52시간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유연근무제를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