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美 중간선거 전망은
민주, 트럼프 실정 집중공략
공화, 선거구제 개편에 기대
상원은 공화, 하원은 민주 우세
미국 11월 중간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판세는 안갯속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잇단 실정으로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공화당은 현재 상·하원 장악에 균열이 생길까 우려하고, 민주당 역시 여론을 업고 적어도 하원만큼은 탈환하겠다며 벼르지만 당내 노선 경쟁과 비위 후보들의 낙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유가, 고물가, 이란전쟁 등에 따른 민심 이반은 민주당에 우호적이지만 각 주에서 진행된 선거구제 개편은 공화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대선 후 2년마다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6년 임기인 상원 100석을 3분의 1씩, 2년 임기인 하원은 435석 전부를 교체한다. 현재는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의원 35명을 새로 선출한다. 현재 35석 중 공화당이 22석, 민주당이 13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하려면 기존 민주당 의석 13석을 모두 이기고, 공화당이 차지한 22석 중 최소 4석을 확보해야 51석을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CNN은 상원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로 노스캐롤라이나·메인·미시간·오하이오·알래스카·아이오와·조지아·뉴햄프셔·텍사스 등 9곳을 제시했다. 현재 공화당이 6곳, 민주당이 3곳을 장악하고 있다. 민주당이 탈환을 기대했던 메인주에선 후보가 성비위 혐의로 낙마했고, 공화당은 최근 사망한 린지 그레이엄 의원의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갑작스럽게 출마자를 구해야 할 상황이다.
그 대신 민주당은 하원 탈환을 노리고 있다. 현재 공화당은 217석, 민주당은 212석이다. 나머지 6석 중 무소속이 1석, 공석인 지역구가 5석이다. 상원보다 여론 변화의 영향을 더 받는 하원인 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의 잇단 실정에 대한 반감으로 민주당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 중간평가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선 탈환을 노릴 만하다는 것이다. 최근 두 번의 중간선거에서도 모두 당시 집권당에 불리한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하원은 모두 다수당이 바뀌었다.
다만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차기 대선 후보군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 역시 아직 건재해 구심점이 있는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 외에는 눈에 띄는 대선 후보가 없고, 당내 진보·중도 노선 경쟁이 치열해 좀처럼 여론 동력을 받지 못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최근 미 정치매체 더힐은 예측 베팅 플랫폼 칼시 이용자들의 예측 결과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46%로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는 시나리오는 38%로 나타났다. 반면 폴리마켓에서는 민주당의 상·하원 탈환 확률이 44%로 가장 높았고, 공화당이 모두 승리할 것이라는 베팅은 41%로 나타났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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