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퇴근 시간 한남동 일대를 틀어막고 퍼레이드를 벌이는 민폐로 지난 3년간의 오만과 불통, 독선을 그대로 재현했다”며 “미리 세워둔 청년 지지자들을 껴안고 오열하는 장면을 인위적으로 연출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국민을 우롱하는 내란 수괴의 파렴치한 모습”이라며 “윤석열의 퇴거 쇼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조롱하려는 싸구려 연출”이라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윤석열은 사저로 돌아가서도 대선에 개입하려 들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여전히 내란이 종식되지 못했음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했다.한편 법원이 내란 수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첫 공판 출석일(14일)에 법정 내 피고인석에 앉은 그의 모습을 촬영할 수 없도록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윤석열에게만 적용되는 명백한 특혜”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이건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모두 공개 출석했는데 (윤 전 대통령만) 포토라인을 피해 법원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법정에 출석하는 것도 역시 특혜”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 위에 군림해 온 윤석열이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대통령직을 상실한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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