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문화 속 말을 만난다…국립민속박물관 말띠해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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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은 2026년 병오년 말띠 해를 기념하여 말과 관련한 민속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말이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던 문화적 배경과 함께 제주마 및 다양한 말 관련 유물들이 소개되며, 대표적인 말띠 인물인 추사와 다산의 작품도 전시된다.

장상훈 관장은 이번 전시가 사람들에게 말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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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도 <국립민속박물관>

무신도 <국립민속박물관>

2026년 병오년 말띠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이 말과 관련한 국내 민속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연다. 말띠 인물인 추사 김정희와 다산 정약용의 글도 공개된다.

십이지신도 중 말신인 오신. 오신은 몸과 마음이 안락해 부처의 깨달음을 얻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십이지신도 중 말신인 오신. 오신은 몸과 마음이 안락해 부처의 깨달음을 얻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다.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의 특별전 ‘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은 말이 단순한 탈 것을 넘어 신성하고 영험한 존재로 인식돼 온 문화에 주목한다. 전시장에는 십이지신도와 무신도 속 말을 볼 수 있다. 무신도 속 청룡도를 쥔 채 흰 말을 타고 달리는 백마신장은 무속신앙에서 인간을 보호하고 악귀를 물리치는 신으로 여겨졌다. 말은 저승의 지옥을 다스리는 열 대왕을 그린 시왕도에도 나타난다. 전통 장례에서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조각상인 꼭두에는 저승사자가 말을 탄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처럼 말은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신성한 매개체로 여겨졌다.

꼭두 <국립민속박물관>

꼭두 <국립민속박물관>

전시는 제주마를 중심으로 한 우리의 말 문화도 다룬다. 편자가 필요 없는 토속말 제주마의 특징과 함께 조선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우리의 말들, 말에 대한 애정이 담긴 의서, 타는 사람과 말 둘 다 보호해주는 말안장, 임금 행차에 동원된 말들의 기록이 전시장에 펼쳐진다.

88서울올림픽 포스터 <국립민속박물관>

88서울올림픽 포스터 <국립민속박물관>

말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도 전시된다. 88 서울올림픽 포스터 속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의 말, 암행어사의 마패,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전설적인 군마였던 레클레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 <국립민속박물관>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 <국립민속박물관>

대표적 말띠 인물인 추사의 서예 작품 ‘박종마정물반정주’, ‘마천십연’ 등이 전시된다. 추사보다 24년 전에 태어난 말띠 인물인 다산의 하피첩, 다신계절목도 볼 수 있다. 하피첩은 다산이 아내와 두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을 적은 서첩이며, 다신계절목은 다산과 그의 제자들이 만든 모임 ‘다신계’의 규약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02년부터 매년 띠 십이지 동물을 주제로 띠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말은 인간의 삶과 상상력을 확장해 온 동반자”라며 “이번 전시가 새해를 맞아 일상 속 말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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