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의대생 복귀 데드라인]
연세대 등 대화방서 미등록자 집계
인증 못 하면 ‘등록자’로 유포 위협
명단에 오르면 ‘감귤’로 공격받아
한 입시 커뮤니티 의대 게시판에는 22일 “연세대 내부에서 (21일) 오후 10시 47분부터 미등록 집계를 시작했고, 현재(22일 오전 2시경) 약 300명이 미등록을 인증했다. 카톡방에 666명이 있는데, 약 300명이 인증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연세대 의대 관계자는 “21일 등록마감일에 의대생 절반가량이 복귀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예상보다 많은 수에 학생들이 그럴 리 없다며 학년별 미등록 인증을 진행했다”며 “등록을 못 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선 올 초부터 실명 공개, 휴학 인증 등 수업 방해 의혹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연세대에서 불거진 수업 방해 사례를 수사 의뢰했고, 경찰 수사로도 이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복귀 방해 움직임이 또 한 번 확인되면 이 역시 수사 의뢰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현재까지 의대 수업 방해와 관련해 총 16건을 수사 의뢰했다.
한편 교육부는 앞서 논란이 된 고려대 의대 학생단체 소속 학생들의 복학 신청자 압박 사례가 교육부 의과대학 학생 보호 신고센터에 접수됨에 따라 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3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려대 의대 역시 연세대와 같은 방식으로 학년별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 2025학년도 학기 등록금 미납 실명 인증을 요구하며 학생들의 복귀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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