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레드라인 첫 표명
대통령 전쟁권한 제동 결의안
공화당 반란표로 美의회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란과의 전면전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부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변수로 지목됐던 이란과 이스라엘도 휴전 이행 조치에 합의하며 이란 전쟁 종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이란 측의 공습으로 미군 장병이 사망하는 상황이 발생해야만 현재의 휴전 체제를 파기하고 전면적인 폭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의 임시 휴전이 파기될 최종 레드라인 기준을 '미군의 실질적 인명 피해'로 못 박은 것이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전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드론 공습으로 미군이 주둔 중인 쿠웨이트 국제공항이 일부 파괴되고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당국자들은 상황을 최대한 제어하려는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 이행 조치에 합의한 것도 종전 분위기가 형성되는 요인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중재하에 열린 연쇄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실질적인 휴전 조항 이행에 전격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미 연방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사전 승인 없이 이란과의 무력 분쟁을 독단적으로 지속할 수 없도록 제한을 거는 결의안이 공화당 내 찬성표에 힘입어 전격 가결됐다. 하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토마스 매시 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 4명이 민주당의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며 백악관에 정치적 타격을 입혔다.
이번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본토와 동맹국을 향한 '임박한 공격'에 대응해 자위권을 행사하는 긴급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회의 공식 승인 없이 이란 내에 미군 병력을 추가 배치하거나 전쟁 장기화를 위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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