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실패 흡수, 중국은 판 깔았다 … 한국의 로봇 승부수는

5 days ago 15

로봇연구소(RI)는 보이는 건물과 로봇이 전부가 아니다. 제도를 치밀하게 설계하고 생태계를 잘 운영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 키워드다.

미국 대학가에서 RI 설립 열풍이 이어진 것은 로봇 하드웨어의 특성 때문이다. 소프트웨어는 노트북 한 대로 기숙사에서 창업이 되지만 로봇은 장비와 재료, 부품, 그리고 만든 뒤 시험할 공간까지 갖춰야 비로소 실패도 해볼 수 있다. 조규진 서울대 로보틱스 국가연구소장(서울대 교수)의 표현대로 수십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있어도 기반이 없으면 로봇을 만들 수 없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현대차]

수십 년에 걸쳐 만들어진 세계 주요 RI에는 공통된 성공 방정식이 있다. 바로 전용 공간과 상근 엔지니어링 스태프(전문인력), 앵커 자본, 창업 파이프라인, 그리고 학위 프로그램이다. 미국은 이 다섯 가지를 갖춰 대학이 창업의 실패를 흡수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중국은 아예 다른 형태로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가가 표준과 데이터를 깔고 대학은 인재 발사대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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