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국채 시장에서 채권 가격을 최종 결정하는 매수자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풀어놓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헤지펀드들이 레포 시장에서 돈을 빌리고, 그 돈으로 레버리지를 키워 국채를 대규모로 사면서다. 레포 시장은 국채 등을 담보로 하루~수일 단기 자금을 빌리고 갚는 ‘담보부 단기자금 시장’이다. 이런 구조가 미국 국채 수요를 떠받치고 있지만 시장이 흔들리면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동시에 국채를 팔면서 시장 불안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급증한 미 정부 이자
6일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의 연간 이자 지출은 1분기 기준 약 1조2200억달러(연이율)에 달했다. 이는 연방 세수(current tax receipts)의 약 3조6500억달러의 33.4%에 해당한다. 세금 수입 3달러 중 1달러가 이자로 나간다는 뜻이다. 국방비 약 9200억달러와 비교하면 1.32배다.
미국은 이미 나라를 지키는 데 쓰는 돈보다 부채 이자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은 “국방비보다 이자를 더 쓰는 강대국은 오래 강대국으로 남지 못한다”고 경고해 왔다. 하지만 미국이 그 선을 넘은 것이다. 이자 지출은 10년 전 약 4460억달러의 2.7배로 불었다. 미 재무부와 의회예산국(CBO) 자료를 종합하면 총 공공부채는 39조1000억달러 안팎이다.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8% 수준에 이른다.
한경 프리미엄9의 모든 콘텐츠는 한국경제신문의 저작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사전 허가 없는 무단 전재·복제·배포·캡처 공유·AI 학습 활용 및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위반 시 서비스 이용 제한 및 민형사상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week ago
15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