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존 vs 도심 개발…종묘 경관 논란 속 세운4구역 사업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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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 정책·산업 문화재 보존 vs 도심 개발…종묘 경관 논란 속 세운4구역 사업 어디로? 세운4구역 사업 부지에서 확인된 배수로 유구. [국가유산청] 서울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 부지 내 매장유산 보존 방안을 논의하는 국가유산위원회 심의가 재개되는 가운데 도심 개발과 역사유산 보존을 둘러싼 국가유산청과 서울시 간의 오랜 갈등이 다시금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1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위원회는 이달 19일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서울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보존 방안’ 안건을 심의한다. 현행 규정상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와 국가유산청장의 발굴 조사 완료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부지에서는 어떠한 공사도 추진할 수 없다.이에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주요 매장유산을 다른 위치로 옮겨 보존하고 지하 1층 공간에 ‘문화유산광장’을 조성해 유적 자료를 전시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발굴된 조선시대 이문(里門) 터와 건물지, 배수로 등의 학술적 가치가 높아 위원회의 최종 승인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매장유산 보존 방안 확정은 발굴 조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기 위한 필수 단계지만 최근 악화된 갈등 구도를 고려할 때 이번 심의에서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특히 이번 유적 보존 논의는 단순한 매장유산 관리를 넘어 수년째 평행선을 달려온 ‘종묘 앞 고층 개발’ 논쟁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세운4구역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의 전면에 위치해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 경관 보존이 핵심 쟁점으로 꼽혀왔다.당초 국가유산청과 서울시는 종묘 경관 보호를 위해 건물의 최대 높이를 청계천변 기준 71.9m(종로변 55m) 수준으로 제한하는 데 합의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도심 재개발 활성화를 강조하며 세운지구 일대의 높이 규제를 최고 140m 이상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격화됐다.서울시는 노후화된 도심 환경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고밀 복합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반면 국가유산청과 문화유산계는 최고 140m가 넘는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경우 종묘의 시각적·역사적 완충지대가 파괴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해왔다.국가유산청은 서울시에 세계유산영향평가(HIA) 이행을 촉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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