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사진=어도어)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특별상 프런티어상 수상자로 그룹 뉴진스를 선정했다.
프런티어상은 개척정신으로 공연예술 발전에 힘써온 문화예술인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대중음악인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프런티어상을 받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이후 뉴진스가 처음이다.
2022년 데뷔한 뉴진스(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는 데뷔곡 ‘어텐션’, ‘하입 보이’를 시작으로 ‘디토’, ‘OMG’, ‘슈퍼 샤이’, ‘ETA’, ‘하우 스위트’, ‘슈퍼 내추럴’까지 발매하는 곡마다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발매한 앨범 5장 모두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등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음악시장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뉴진스는 레트로 감성을 앞세워 ‘Y2K 열풍’을 선도함과 동시에 문화·음악산업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며 K팝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과도 대단하다. 뉴진스는 두 번째 EP ‘겟 업’으로 K팝 아티스트 최단 기간(1년)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정상을 찍었다. 지난 3월에는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즈’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올해의 그룹상’을 수상했다. 빌보드는 “보이그룹만이 코어 팬덤을 구축하고 상업적 성공(앨범 및 콘서트 티켓 판매)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통념이었지만, 뉴진스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달성했다”며 “여성그룹의 성공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을 진행, 해외 아티스트 최단 기간(1년 11개월) 도쿄돔 입성 기록을 쓴 바 있다.
박근형 |
공로상은 배우 박근형이 수상자로 선정했다. 공로상은 공연예술계에서 한평생 헌신한 원로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이다.
1963년 KBS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박근형은 60년 넘게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 중인 베테랑 배우다. ‘다른 건 다 참아도 배우가 연기 못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어록으로 유명한 박근형은 후배 배우들로부터 ‘연기 교과서’로 불린다.
최근에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블라디미르 역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 선배 신구와 함께 지난해 12월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50회 공연을 시작으로 강동, 울산, 춘천, 세종, 강릉, 대구, 고양, 화성, 대전 9개 지역 투어 공연에서 전석 매진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지난 4월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재공연까지 매진시키며 노장의 저력을 증명했다. 나문희, 김영옥과 함께 출연해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소풍’에선 노년의 애틋한 우정으로 스크린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10월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