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관장 '셀럽 인사'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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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예술기관장 인사를 ‘셀럽 인사’ ‘보은 인사’ ‘밀실 인사’로 규정하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부 인사 정책이 전문성이 아닌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문화기관장 '셀럽 인사' 재검토해야"

문화연대 등 65개 문화예술 관련 단체는 2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재명 정부 문화예술 인사정책 규탄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문화예술 전문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일방적 인사 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는 전문성과 공공성보다 인지도와 정치적 이해, 친소 관계 등이 과도하게 작동한다”며 명확한 인사 기준을 공개하고 인사혁신처가 인사 과정 전반을 조사해 책임을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와대에 사회수석비서관과의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올해 들어 문체부가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산하 기관장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 문화예술계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명확한 기준이나 절차 없이 임명됐다는 이유에서다. 배우 출신인 장동직 국립정동극장 이사장 임명부터 무대 사고 책임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박혜진 국립오페라단장, 코미디언 출신 친명 유튜버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등의 기관장 선임이 대표적이다.

진보 성향 문화예술 시민단체인 문화연대가 이재명 정부의 인사에 비판 목소리를 내는 데엔 지난 17일 황교익 음식 칼럼니스트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임명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체부 산하의 유일한 정책연구기관인데, 관련 경험이 없는 인사를 수장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이원재 문화연대 집행위원장은 “현 정부의 문화예술 관련 대부분의 인사가 상식을 벗어났다”며 대통령의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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