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로 폐쇄된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오는 4월 중순까지 문을 닫는다.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 조치 등을 위해 활주로 폐쇄 기간을 오는 4월 18일 오전 5시까지로 석 달 연장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무안공항의 경우 활주로는 하나뿐으로, 활주로가 폐쇄되면 공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이 활주로는 지난해 12월 29일 사고 직후 이달 1일 오전까지 잠정 폐쇄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19일 오전까지로 폐쇄 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사고 현장에 아직 기체 잔해가 남아 있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폐쇄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활주로는 향후 현장 조사가 마무리되고 사고로 파손된 공항 시설 등이 복구된 뒤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폐쇄 기간 연장으로 진에어의 B737-800 여객기(HL8012)는 한동안 더 무안공항에 발이 묶이게 됐다. 이 항공기는 제주항공 사고 직전 대만 타이베이에서 무안으로 들어왔다가 활주로 폐쇄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공항 운영 재개 시점은 유동적이나, 향후 안전하고 정상적인 공항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