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타 차 선두’…세계 1위 셰플러, 더 CJ컵서 시즌 첫 우승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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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3라운드
최종 라운드서 1타만 더 줄이면 대회 72홀 최소타
‘홈 코스’서 시즌 첫 우승 신고 가능성 커
임성재 공동 13위…김시우 공동 23위

  • 등록 2025-05-04 오전 11:06:21

    수정 2025-05-04 오전 11:06:21

[매키니(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무려 8타 차 선두로 나서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우승을 예약했다.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셰플러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23언더파 190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에릭 판 루옌(남아공), 애덤 솅크(미국), 리키 카스티요(미국·이상 15언더파 198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8타 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시즌 첫 우승을 예약했다.

대회 주간 매섭게 내린 폭우 때문에 이번 대회는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지만 PGA 투어는 프리퍼드 라이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함에 따라, 셰플러는 이 대회 36홀, 54홀 최소타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2라운드까지 합계 18언더파 124타를 기록한 그는 종전 샘 번스가 2021년 세운 127타 기록을 3타 앞당겼다. 이날 3라운드에선 합계 190타로, 세바스찬 무뇨스의 195타(2022년)를 무려 5타 경신했다.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은 2023년 제이슨 데이의 261타였다. 셰플러는 다음날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만 줄여도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14개를 잡으며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셰플러는 3라운드 2·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38홀 노보기 행진을 펼쳤다.

노보기 기록은 4번홀(파3)에서 깨졌다. 4번홀에서 약 2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5번홀(파5)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셰플러는 11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려 다시 보기를 적어내는 등 조금 기복있는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애초에 선두권 선수들과 격차가 컸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셰플러는 319야드로 짧은 14번홀(파4)에서 티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3)에도 1m 버디를 추가했다.

전날 2라운드에서 벼락 및 폭우 때문에 경기가 파행 진행된 탓에 셰플러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늦은 시간인 오후 3시 15분 1번홀을 시작했다. 이때문에 셰플러가 18번홀(파5)에 들어섰을 땐 해가 져 날이 어둑어둑해져 있었고 2번째 샷을 치려고 할 땐 일몰로 잠시 중단이 선언됐지만, 셰플러는 이날 라운드를 끝내기 위해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날이 어두워 라인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을 텐데 셰플러는 마지막 18번홀까지 버디를 잡으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셰플러는 지난해 7승을 쓸어담고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등 독보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손바닥 부상 여파로 아직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6살 때부터 댈러스에서 자란 그가 홈 팬들 앞에서 시즌 첫 우승 기쁨을 누리게 된다. 대회장을 방문한 수만 명의 지역 주민들도 “고 스카티!”를 외치며 셰플러의 우승을 응원하고 있다.

임성재는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2타 공동 1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 시즌 4번째 ‘톱10’ 진입을 노린다.

김시우도 4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3타,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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