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새신랑’ 문도엽이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 원) 마지막 날 6타 차 뒤집기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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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엽이 4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대역전극으로 통산 5승을 차지했다.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 |
문도엽은 4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이날만 8타를 줄인 문도엽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쳐 역전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1위에 그쳐 우승을 예상하기 어려웠으나 마지막 날 대역전극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문도엽은 아내에게 우승상금 3억 원과 우승트로피라는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또 이날 우승으로 KPGA 투어 5년 시드와 아시안투어 2년 시드도 받아 탄탄한 투어 활동을 보장받게 됐다.
공동 21위로 출발해 전반에 2타를 줄였을 때만 해도 우승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11번홀(파3)부터 순위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이날 3번째 버디를 잡아낸 문도엽은 그 뒤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챙겨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말 그대로 초고속이었다. 기세가 오른 문도엽은 16번홀(파4)에서 그린 밖 약 12m 거리에서 칩인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예고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이날 8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16번홀과 18번홀은 이번 대회 중 가장 까다로운 난코스였지만, 문도엽은 이 2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역전승했다.
문도엽이 경기를 끝냈을 때는 2위 그룹과 1타 차였지만, 추격자던 재즈 왓타나논(태국)이 타수를 까먹어 문도엽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정환과 김백준, 왓타나논이 합계 7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2위, 조우영 단독 5위(6언더파 278타), 황도연 6위(5언더파 279타), 이상희와 박경남, 김우현이 공동 7위(이상 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