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대균의 글로벌 인사이트] '대답' 잘하는 AI는 기본 … 이젠 업무 '위임' 받는 AI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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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 국내 주식 [목대균의 글로벌 인사이트] '대답' 잘하는 AI는 기본 … 이젠 업무 '위임' 받는 AI로 승부 쇼핑·결제 AI가 처리검색→클릭 시대 끝나기술보다 신뢰가 중요 지난 9월 21~22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치솟는 사이 은행·보험·여행주는 미끄러졌다. 방아쇠는 메타가 내놓은 개인 AI 에이전트 '뮤즈(Muse)'였다. 이메일을 보내고 여행을 예약하고 상품을 비교해 결제까지 한다. 출시 2주 만에 다운로드는 250만건을 넘었다. 투자자들은 AI의 다음 승부가 '말솜씨'보다 '실행'에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앱 하나가 반도체와 유통, 여행, 금융의 몸값을 다시 매겼다.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했다. 에이전틱 AI는 한 걸음 더 간다. 목표를 이해하고 일을 쪼갠 뒤 여러 서비스를 오가며 직접 처리하고, 중요한 결정 앞에서는 사용자의 승인을 다시 받는다. 상거래에서 변화는 더 선명하다. 월마트의 쇼핑 에이전트 '스파키'를 쓰는 고객은 평균 주문 금액이 약 40% 높다. 네이버 AI 쇼핑 에이전트도 3월 베타 출시 후 반년 새 이용자가 약 5배, 거래액이 약 4배로 늘었다. 그 중 40%는 사양을 따져야 하는 디지털·가전이었다. 더 큰 변화는 인터넷 경제의 구조에 있다. 지금까지 소비자는 검색창에 단어를 넣고 광고와 상품 목록을 하나하나 눌러본 뒤 결제했다. 에이전트가 끼어들면 "내일까지 도착하는 15만원 이하 러닝화를 찾아줘"라는 한마디로 비교와 구매가 끝난다. 돈은 방문자를 많이 모은 쪽보다 소비자의 속내를 먼저 읽는 쪽으로 몰린다. 아마존과 쇼피파이는 정반대 길을 택했다. 아마존은 뮤즈의 접속을 막았고, 쇼피파이는 뮤즈 안에서 결제까지 끝낼 수 있게 했다. 고객이 AI 안에서 고르고 사면 아마존은 검색기록도 광고 수익도 잃은 채 납품처로 밀려날 수 있다. 손님을 직접 끌기 어려운 쇼피파이 판매자에게 AI는 새 판로다. 승부는 소비자가 쇼핑 앱과 AI 중 무엇을 먼저 여느냐에 달렸다. 광고는 사라지지 않고 무대를 옮긴다. 검색창 맨 위를 다투던 경쟁은 AI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리려는 경쟁이 된다. 검색엔진이 걷던 통행료를 이제는 AI가 추천 노출비와 거래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걷는다. 물론 속도는 거래마다 다르다. 생필품은 빠르고, 취향을 타는 옷이나 실수의 대가가 큰 여행은 느리다. 장보기와 신혼여행 예약을 AI에 맡기는 일은 같지 않다. 월가에서는 미국 소비지출 가운데 에이전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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