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규모 해외공장 5곳 매각
램프사업 인수 OP모빌리티 등
국내외 다수 기업 경쟁 벌여
공장별 분리매각 가능성도
전통 하드웨어 사업비중 줄여
SW·로봇으로 체질개선 가속
현대모비스 범퍼 사업부 인수에 프랑스 OP모빌리티와 국내 서연이화, 에코플라스틱 등 복수 기업이 뛰어든다. 대대적인 자산 개편에 나선 현대자동차그룹의 알짜배기 해외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참여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매각 주관사인 UBS를 통해 오는 28일 범퍼 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 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현대모비스가 멕시코·브라질·중국·미국·슬로바키아에 소유한 범퍼 사업부 해외 법인(공장) 5곳이다. 매각 자산 규모는 3000억~4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법인은 전쟁 장기화로 인해 제외됐다.
이번 인수전에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자동차 외장재 전문 기업 OP모빌리티와 더불어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서연이화, 에코플라스틱과 중견 자동차 부품사 등이 참여한다. OP모빌리티는 현대모비스 램프 사업부 인수를 이미 병행하고 있다.
인수 후보들은 범퍼 사업부 인수를 통해 현대차의 글로벌 공급망에 수월하게 편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매각 대상 법인들은 이미 현대차·기아의 현지 생산 라인에 범퍼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알짜 사업장이다. 신규 부품사가 해외에 진출해 현대차그룹의 협력사 지위를 얻고 설비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매각 측은 범퍼 사업부 해외 법인에 대해 통매각·분할매각 방안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후보자들이 각 공장 가격을 얼마로 평가하느냐에 따라 한 업체가 5곳을 모두 차지할 수도 있고, 지역별로 주인이 달라질 수도 있다. 생산 효율이 높고 북미와 유럽 거점 공략에 유리한 미국·슬로바키아 법인은 특히 후보자들의 눈길을 끄는 곳이다. 후보자들은 미국 법인 가치를 1500억원 정도로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과 궤를 같이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들어 과거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램프와 범퍼 제조 부문을 잇달아 매물로 내놓으면서 전통 하드웨어 사업 비중을 줄이고 있다. 최근 완성차업계의 투자 우선순위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SW)로 옮겨 가면서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외장 부품 등을 떼어 내고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고부가가치 미래 먹거리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사업 매각 건은 미공개 중요 정보에 해당해 법적 위반 소지가 있어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 남준우 기자]




!['삼전닉스' 내세운 한국이…'TSMC' 가진 대만에 밀린 까닭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2935489.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