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행사 ‘비바테크(VivaTech) 2026’에 참석해 “인도에게 AI란 ‘모두를 포용함(All Inclusive)’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올해 처음 제정된 비바테크의 ‘AI 파트너 국가’에 선정돼 참여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특별세션에서 “기술에 있어 혁신과 함께 중요한 것은 접근성이며, 기술은 민주화될 때에만 진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삶을 개선하고, 접근성을 넓히고, 성장을 주도하며, 건강한 지구를 유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가 기술을 대규모로 활용한 사례로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를 꼽았다. 그는 “UPI 덕분에 현재 전 세계 실시간 디지털 거래의 절반이 인도에서 발생한다”며 “이제 프랑스의 에펠탑이나 파리 공항에서도 UPI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촌 현장 적용 사례도 강조했다. 그는 AI 애플리케이션 ‘사랄 지반’이 수백만 명의 여성 낙농업자에게 모국어로 가축 관리 조언을 제공하고, 위성 데이터가 수십만 명의 어부를 어장으로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 솔루션이 말단 현장 단위(grassroots level)까지 번영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설은 인도와 유럽의 경제·기술 협력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나왔다. 모디 총리는 “2026년은 인도와 유럽에 특별한 해”라며 올해 초 타결한 인도-EU 자유무역협정(FTA)을 언급했다. 올해 출범한 ‘인도-프랑스 혁신의 해’를 두고는 “프랑스가 인도와 유럽의 기술 생태계를 더 가깝게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를 겨냥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인도는 혁신부터 상용화까지 500억달러(약 76조원) 이상의 인센티브로 민간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데이터와 저비용 녹색 에너지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가능하게 하고 산업은 혁신하며, 스타트업은 파괴적 혁신을 이끌고 글로벌 파트너는 우리와 함께 확장하게될 것”이라며 인도 정부의 역할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20만 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보유한 인도는 이번 행사에 인도관(India Pavilion)을 차렸다. 모디 총리는 세계 최초의 단일 부품 3D 프린팅 로켓 엔진, 암 감지 AI 솔루션, 자율 로봇 등을 소개하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앞장서서 인도와 협력하고, 모두를 위해 기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파리 이영욱 기자 /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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