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릴 2025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상을 겨냥한다. 그러나 아직 대회 출전 기준기록(2m33)을 충족시키지 못해 걱정이 크다. 다음 달 11일(한국시간) 2025모나코다이아몬드리그에서 기준기록 통과를 노린다. 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에게 올해 가장 큰 대회는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다. 이 대회에 대비하고자 그는 다음 달 11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펼쳐질 2025모나코다이아몬드리그에 나선다.
대한육상연맹은 우상혁에게 모나코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을 넘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기록(2m33) 통과를 기대한다. 우상혁은 올해 출전한 6차례 국제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지만, 기록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개인기록이자 한국기록인 2m36은 고사하고 아직 2m33도 넘지 못했다. 그의 올해 최고 기록은 이달 6일 2025로마다이아몬드리그에서 넘은 2m32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출전 자격을 얻으려면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8월 24일까지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대회에서 기준기록을 충족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랭킹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현재 우상혁의 랭킹포인트를 고려하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채로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을 기대하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모나코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3 이상을 넘어야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와 메달 도전이 수월해진다.
대한육상연맹은 우상혁이 모나코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3을 넘을 경우 향후 대회 출전보다는 휴식과 개인 훈련에 집중하게 할 방침이다. 지난해 과도한 대회 출전이 우상혁의 부침으로 이어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일단은 우상혁의 세계선수권대회 대비 일정으로 모나코다이아몬드리그 출전만 잡아놓았다.
현재 우상혁을 비롯해 전 종목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을 통과한 한국 선수는 없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 마라톤 박민호(26·코오롱), 김도연(32·삼성전자), 최경선(33·제천시청), 임예진(30·충주시청) 등도 기준기록을 통과하진 못했다. 우상혁이 모나코다이아몬드리그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을 통과하면 한국 선수단의 사기 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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