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쇼핑백 대신 도록 든 외국인”…그림속으로 떠나는 ‘K아트 투어’

3 days ago 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명품 매장이 즐비한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와 청담동 일대, 외국인 관광객들이 골목 안쪽 갤러리까지 발길을 넓히면서 ‘아트 투어’가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갤러리 공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최첨단 유행을 이끄는 청담 거리, 빨간 벽돌로 쌓아올려진 골목가 주택, 그 속의 사람들까지 어우러져 하나의 관광 여정으로 재구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동기 작가의 '국수 먹는 아토마우스'최근 찾은 청담 일대 갤러리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러리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일본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작품 구매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예전엔 하루 방문객이 10명 정도에 그쳤는데 최근엔 30명 정도가 찾아온다”면서 “얼마전 일본 잡지에 갤러리가 소개됐는데 이후 일본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아졌다. 인근 에르메스 등 명품 매장을 찾았다가 갤러리까지 발걸음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청담 아트 투어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갤러리들이 촘촘하게 들어서 있어 일부 갤러리들은 도보로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한 블록 안에서 4~5곳 정도를 걸어서 둘러볼 수 있고, 인근 갤러리도 도보로 10~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아트 투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갤러리 대부분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마음에 드는 전시가 있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면 된다. 작품을 보고 다시 골목으로 나와 다음 공간으로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청담 아트 투어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동기 작가의 버블시리즈‘갤러리나우’에서는 한국 팝아트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동기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표작인 ‘국수 먹는 아토마우스’, ‘버블’ 시리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대표 캐릭터 ‘아토마우스’(Atomouse)는 서구 대중문화의 상징인 미키마우스과 동양적 이미지인 아톰을 결합한 캐릭터다. 익숙한 캐릭터를 통해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비교적 쉽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전시다. ‘버블’ 시리즈는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이미지에 ‘균형’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어느 한쪽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버블이 터지는 것처럼,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 등 상반된 요소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물결처럼 이어지는 선과 색으로 파동을 시각화한 김영헌 작가‘갤러리JJ’에선 김영헌 작가의 작...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