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창사 이래 최대 126조원 증자…AI 인프라에 ‘영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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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금을 마련하려 창사 이래 최대인 950억 달러(약 126조 원) 증자에 나선다. 같은 날 앤스로픽은 630억 달러(약 84조 원) 금융 지원 계약을 맺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직원 6만 명에게 희망퇴직을 제안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투자비를 마련하기 위해 증자를 하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이른바 ‘영끌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26일(현지 시간) 메타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공시에 따르면 메타는 약 350억 달러만큼 주식을 발행한다. 이어 내년 1분기(1~3월)부터 최대 600억 달러어치를 시장 상황에 맞춰 나눠 팔 계획이지만 시기와 조건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메타에 AI 칩을 공급하는 엔비디아·AMD·브로드컴도 이번 증자에서 최대 50억 달러어치 주식을 사들일 뜻을 밝혔다.메타는 조달 배경으로 “수십억 명의 개인과 기업에 개인용 초지능을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와 연산 용량을 늘리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메타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AI에 쓰는 돈이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3분기(7~9월) 메타의 잉여현금흐름(영업으로 번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뺀 돈)은 21억2000만 달러 적자로, 10여 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메타는 올해 설비투자에만 1350억~1450억 달러를 쓸 계획이다.다른 빅테크도 현금 대신 증자와 대출로 AI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증자 규모를 847억5000만 달러로 늘렸다. 스페이스X는 미국 투자회사 아폴로와 약 400억 달러 계약을 맺고, 아폴로 측 법인이 사들인 AI 칩과 서버를 빌려 쓰기로 했다. 앤스로픽은 630억 달러 계약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모건스탠리·블랙스톤이 세운 법인이 사들인 칩을 내년부터 임대료를 내고 빌려 쓴다.MS는 이날 전체 직원 22만3000명 가운데 27%에 해당되는 6만 명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사 제안’에 나섰다. 미국, 캐나다, 영국, 인도 등 4개국 직원들이 대상이다. MS 역시 인건비를 줄여 AI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올해 MS의 자본지출액은 145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칩 공급사가 고객사에 투자하고, 그 돈이 다시 칩 구매로 돌아오는 ‘순환 구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급사·고객사·금융사가 얽힐수록 AI 수요가 꺾였을 때 충격이 여러 기업으로 번질 수 있어서다. 미국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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