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수만 명 달·화성에 보내겠다”
주가 부진한 와중에 머스크 발언 눈총
모건 75·씨티 900달러 월가도 엇갈려
우주ETF에 물린 韓개미들 5천억 매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리가 목표를 달성한다면 스페이스X 가치가 지구상 나머지를 모두 합친 것보다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발언을 두고 예상보다 부진한 스페이스X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달 12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페이스X 주가는 16일 22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10일 145달러선까지 주저앉았다.
이보다 앞서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향후 10년 안에 수만 명을 달이나 화성으로 보내는 테라포밍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3년 안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고,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가면서 어느 시점부터는 일반인도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달과 화성에 갈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메트로폴리스처럼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달에 세울 것”이라며 사람들이 그 도시에 영구적으로 이주하거나 휴가를 갈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머스크가 자신의 기업과 관련해 담대한 전망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에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가치가 애플과 아람코를 합친 것보다 커질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두 회사의 시가총액 총합은 4조4000억달러(약 6600조원)였으나, 4년이 지난 현재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1조800억달러로 머스크가 제시한 수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 증시에 안착한 스페이스X에 대한 기업가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29년까지도 핵심 우주선 ‘스타십’이 정상 가동되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 주당 주가가 75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낙관 시나리오상으로는 주당 600달러, 목표 주가는 300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주가 900달러, 기업가치 12조 달러(약 1경80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 평균치는 주당 240달러였다. 스페이스X가 2031년까지 매출액 6300억 달러, 영업이익 34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추정에 근거한 수치다.
한편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를 편입한 국내 우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7개에서 493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7개 ETF 평균 수익률은 -14.0%로 지난달 12일 기준 순자산 4조6463억원에서 지난 9일 2조859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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