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캐릭(44·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감독 후보에 올랐다.
캐릭은 지난 1월 루벤 아모림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정식 감독은 아니었다. 임시 감독이었다.
캐릭이 맨유를 이끌고 치른 경기는 단 15경기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EPL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감독 후보 6인에 이름을 올렸다.
결과가 모든 걸 바꿨다.
캐릭은 맨유 감독 부임 후 EPL 15경기에서 10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캐릭의 맨유 감독 부임 시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점 뒤진 2위다.
극적인 반전이다.
맨유는 올 시즌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기대했던 아모림 체제는 빠르게 무너졌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불안했고, 순위 경쟁에서도 밀렸다.
캐릭이 분위기를 바꿨다.
캐릭은 맨유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으로 끌어올렸다. 선수단은 안정을 되찾았고, 경기력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맨유가 캐릭과 정식 감독 협상을 준비하는 이유다.
물론, 캐릭의 올해의 감독상 수상이 확정된 건 아니다. 경쟁자들이 만만하지 않다.
EPL 올해의 감독상 후보엔 캐릭을 포함해 키스 앤드루스(브렌트퍼드), 미켈 아르테타(아스널), 펩 과르디올라(맨시티),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 레지스 르 브리스(선덜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아르테타와 과르디올라는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선두 아스널이 승점 2점 앞선 가운데 맨시티가 거센 추격을 이어간다. 아스널, 맨시티 모두 리그 2경기씩 남은 상태다.
이라올라는 또 한 번 인상적인 지도력을 뽐냈다. 이라올라는 어려운 여름 이적시장을 보낸 뒤에도 팀을 흔들림 없이 세웠다.
앤드루스의 브렌트퍼드도 예상을 깼다. 브렌트퍼드는 지난해 여름 감독, 주장, 핵심 득점원을 모두 잃었다. 브렌트퍼드는 강등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브렌트퍼드는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까지 바라보는 팀으로 올라섰다.
르 브리스가 이끄는 선덜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선덜랜드는 승격 팀으로서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덜랜드는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EPL 20개 구단 중 12위에 올라 있다. 선덜랜드는 2019-20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 이후 승격 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그 사이에 캐릭이 있다.
캐릭에겐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지휘봉을 잡자마자 흔들리던 팀의 중심을 잡아야 했다.
캐릭은 그런 맨유를 바꿨다. 맨유는 올 시즌 2경기를 남기고 3위에 올라 있다.
EPL 올해의 선수 후보도 공개됐다.
잉글랜드축구기자협회(FW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후보에 올랐다. 아스널에선 가브리엘, 데클란 라이스, 다비드 라야가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에선 앙투안 세메뇨와 엘링 홀란드가 포함됐다. 노팅엄 포레스트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 브렌트퍼드 공격수 이고르 티아고도 후보에 들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 후보엔 알렉스 스콧, 엘리 주니어 크루피, 라얀 셰르키, 니코 오라일리,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루이스 홀, 마이클 카요데, 코비 마이누가 선정됐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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