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 연장까지 가는 풀타임 혈투 끝에 ‘무적함대’ 스페인에 패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분을 참지 못해 상대 선수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아르헨티나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연장 접전 끝에 페란 토레스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우승을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성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폭발하며 순식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온 스페인의 에이스 가비를 향해 나우엘 몰리나가 주먹을 날리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서 양측이 뒤엉켰다.
가장 거칠게 반응한 선수는 ‘메시 해적단’의 오른팔인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였다. 그는 우승을 자축하던 스페인 선수단 쪽으로 돌진하며 난투극을 촉발했다.
파레데스는 에릭 가르시아의 목을 움켜쥐었고 이를 말리기 위해 다가온 가비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며 바닥으로 그대로 내동댕이쳤다.
월드컵 우승의 자축 순간은 순식간에 양 팀 선수단과 코치진이 뒤엉킨 아수라장으로 변질됐다.
주심은 경기가 끝난 상황임에도 폭력을 행사한 파레데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파레데스는 1994년생으로 주장 리오넬 메시가 입장할 때부터 메시의 오른쪽 옆을 든든히 지켜, 메시 해적단의 ‘호위 무사’로 불린다. 그라운드에서도 중원을 누비며 상대방의 태클을 방어하는 등 메시의 방패 역할을 해왔다.
잉글랜드 공격수 출신 앨런 시어러 BBC 해설위원은 “파레데스는 상대 얼굴을 향해 2~3차례 강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패배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얼마나 아픈지 잘 알고 있지만 패배에도 품격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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