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생존넘어 관리로…장벽은 ‘이것’

1 week ago 21

1차 치료 혁신 신약에도 비급여…“환자 접근성 높여야” ⓒ뉴시스 만성골수성백혈병(CML)은 표적치료제 도입 이후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면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생존 자체가 목표였다면, 지금은 얼마나 꾸준히 병을 조절하며 치료를 이어가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런 변화가 제도에도 반영돼 올해 7월부터 만성골수성백혈병 산정특례(병원비 부담을 낮춰주는 건강보험 제도) 재등록 기준이 완화됐다. 세포유전학검사 결과만으로는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질환 특성을 고려해 최근 24개월 내 치료 이력과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재등록이 가능해진 것이다. 길어진 치료 현실을 제도가 따라잡은 셈이다.만성골수성백혈병은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만들어지는 혈액암이다. 비정상 염색체가 ‘BCR-ABL’이라는 암 유발 효소를 만들고 계속 작동하면서 백혈구를 끝없이 증식시킨다. 천천히 진행되는 병이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 백혈병이 될 수 있다. 과거에는 골수이식 밖에 방법이 없어 생존율이 낮았지만, BCR-ABL 효소를 골라서 억제하는 약인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인 표적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렇게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최근에는 처음 어떤 약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다. 지난해 개정된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치료 시작 12개월 시점의 분자학적 반응이 이후의 치료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도 환자 연령과 위험도, 동반질환, 치료 목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초기 치료제 선택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초기 치료에서 충분한 반응을 얻지 못하면 약을 바꾸거나 내성·불내성을 관리해야 하고, 반복적인 검사와 진료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최근 치료 목표 자체가 높아지면서 주요 분자학적 반응(MMR, BCR-ABL가 몸속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혈액검사로 재는 것)을 넘어 더 깊은 수준의 반응(DMR), 일부 환자에서는 약을 끊고도 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무치료 관해(TFR)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안재숙 화순전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1차 치료에서 확인한 분자학적 반응은 이후 약제 변경 필요성, 치료 지속성, 더 깊은 치료 목표 도달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1차 치료는 단순히 치료를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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