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Fuchse Berlin)의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이 팬 투표를 통해 2024/25 시즌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기젤은 전체 투표의 45.1%를 획득하며, 득점왕 마르코 그르기치(ThSV 아이제나흐), 안드레아스 볼프(THW 킬) 골키퍼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젤은 이번 시즌 베를린을 사상 첫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과 유럽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이전까지도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우승, 세계 핸드볼 선수상 등을 휩쓸었던 그는 이번 시즌 DAIKIN HBL에서 전설적인 시즌을 완성하며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베를린 스포츠 이사 슈테판 크레츠슈마르는 “마티아스의 수상은 완전히 정당하다. 그는 시즌 내내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의심의 여지 없는 최고의 선수였다”고 극찬했다.
기젤은 이번 시즌 무려 275골을 기록했는데, 이 중 7미터 페널티골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이는 그가 모두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넣은 득점이라는 뜻으로, 자신이 세운 필드골 최다 기록(2023/24 시즌 263골)을 경신했다.
그 외에도 어시스트 124개(리그 TOP4), 스틸 26개 (리그 전체 1위), 6경기에서 HPI(경기당 포지션별 수치를 반영해 선수의 퍼포먼스를 종합적으로 수치화한 지표) 100 이상 기록(리그 유일), HPI 평균 92(2024/25 시즌 전체 최고)를 기록했다.
마티아스 기젤의 MVP 공식 시상식은 오는 8월 23일 뮌헨 SAP 가든에서 열리는 핸드볼 슈퍼컵 경기에서 진행된다. 이날 기젤이 이끄는 베를린은 THW 킬(THW Kiel)과 새 시즌 첫 트로피를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기젤은 2022년 덴마크 GOG 핸드볼에서 베를린으로 이적한 뒤, 독일 무대에서 빠르게 리그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폭발적인 돌파력, 전술 이해도, 정확도 높은 마무리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세계 핸드볼 선수상(월드핸드볼러)을 수상했다.
또한, 2024년 2월에는 베를린과 2029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팬 투표 최종 결과
1위 마티아스 기젤(Fuchse Berlin)- 45.1%
2위 마르코 그르기치(ThSV Eisenach) - 19.9%
3위 안드레아스 볼프(THW Kiel) - 13.2%
4위 유스투스 피셔(TSV 하노버 부르크도르프) - 10.1%
5위 에밀 야콥센(SG 플렌스부르크) - 5.5%
6위 프레데리크 보 안데르센(HSV 함부르크) - 4.7%
7위 루카 비츠케(SC DHfK 라이프치히) - 1.5%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