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바클레이즈가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무차별적인 상승 국면이 지나갔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앞으로는 종목 선별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에마뉴엘 코 바클레이즈 분석가는 19일(현지 시간) 예상보다 높은 미국 물가 지표와 중동 긴장 재고조, 반도체주 급락이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약세의 상당 부분은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투자자들의 포지셔닝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코 전략가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강한 상승으로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진 데다 브렌트유가 신고점을 기록하고 반도체주가 급락한 점을 주요 부담으로 꼽았다.
반면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위험자산이 흔들릴 때 채권이 다시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반도체주 약세의 원인으로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경쟁 심화와 아시아 데이터센터 기업 두 곳의 기업공개(IPO) 연기에 따른 자금조달·밸류에이션 우려, AI 자본지출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다.
다만 메모리 경쟁 심화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려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ASML과 TSMC가 강한 수요 전망을 제시한 점을 근거로 반도체 산업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투자 테마는 이제 “더 성숙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막대한 자금조달 수요, 실제 매출 창출 능력에 대한 시장의 검증이 이전보다 엄격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 전략가는 “AI 테마 투자의 가장 좋았던 시기가 이미 지나갔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며 앞으로 투자자들이 ‘훨씬 더 선별적’ 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증된 사업모델과 강한 현금흐름,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갖춘 기업을 선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몇 주간 예정된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AI 투자심리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럽 증시는 AI와 반도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으로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1 day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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