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티니핑 '대박'에 ATU파트너스, 일부 엑시트…9월 CB 전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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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절반 이상 정리…지분율 4.8%로 감소
CB 전환 9월 도래…100억 투자 회수 주목
2분기 연속 흑자에 엑시트 기대감 상승

  • 등록 2025-05-22 오후 7:02:50

    수정 2025-05-22 오후 7:02:50

이 기사는 2025년05월22일 17시02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성장가도를 걷고 있는 SAMG엔터(419530)테인먼트(이하 SAMG엔터)에 대해, 주요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회수(엑시트)에 나서고 있다. 상장 이전부터 자금을 공급해온 에이티유파트너스(ATU파트너스)는 최근 일부 보통주를 조기에 매도한 데 이어, 오는 9월 도래하는 전환사채(CB) 콜옵션을 앞두고 2차 회수 시점을 저울질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TU파트너스는 SAMG엔터의 보통주 일부를 주가 2만 원 초반대에서 장내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SAMG는 공모가(1만7000원) 대비 상장 직후 주가가 8000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으나, 최근 ‘티니핑’ 시리즈가 선전하면서 주가가 크게 회복됐다. 이에 따라 ATU파트너스는 일정 수준에서 차익을 실현하며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정리한 물량은 2022년 설정된 ‘요즈마-ATU 게임체인저펀드 1호’와 ‘에이티유-에이스 컬쳐테크 1호’를 통해 투자한 지분으로, 두 펀드는 현재 전량 청산 완료됐다. 공시상 ATU파트너스의 보유 지분은 797,683주(8.74%)에서 434,033주(4.81%)로, 의결권 기준으로는 264,634주(3.08%)에서 7,594주(0.09%)로 크게 줄어 사실상 영향력을 상실했다.

ATU파트너스의 보통주 매도 이후에도 SAMG엔터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때 7만 원을 넘기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현재는 소폭 조정돼 6만480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회수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ATU파트너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요 자산은 ‘에이티유-에이스 컬쳐테크 3호’를 통해 투자한 전환사채(CB)다. 해당 CB는 2023년 8월 SAMG가 발행한 300억 원 규모의 제2회 사모 CB로, ATUㅍ 파트너스는 단독으로 100억 원을 투자했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함께 참여한 이 CB는 ATU파트너스를를 포함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비상장 시절부터 SAMG엔터의 성장을 지원해온 장기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 CB는 발행일로부터 2년 후인 오는 9월부터 콜옵션 행사 및 주식 전환이 가능하다. 통상 CB는 1년 뒤부터 전환이 가능한 구조가 일반적이나, SAMG엔터의 이번 CB는 중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전환 시점을 2년으로 설정했다.

최근 SAMG엔터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CB 회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3억 원, 매출 35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 같은 성과는 CB 보유자들의 회수 전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TU파트너스 관계자는 “현재 일부 지분은 회수했으며, 남은 전환사채 등 자산에 대한 엑시트는 시장 상황, 파트너사와의 협의, 펀드 운용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TU 외에도 SAMG에 초기 투자한 주요 FI들이 향후 회수 시점을 둘러싼 전략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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