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쿠사마·이우환 작품 쪼개팔더니…조각투자 선두 발돋움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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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102370)의 자회사 투게더아트가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에서 투자계약증권 최다 발행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올해 두 번의 작품 청산을 통해 매각 수익을 창출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 따르면 투게더아트는 이달 18일까지 니콜라스 파티의 풍경화(Landscape)를 기초자산으로 한 6호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총 22만95000주를 모집하며 1주당 공모가액은 1만원이다. 모집 총액은 22억9500만원 규모다.

이번 청약은 글로벌 경매회사 크리스티에서 선매입해 취득한 스위스 출신 작가 니콜라스 파티의 2014년작 풍경화(Landscape)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투게더아트는 해당 자산을 지난 10월 글로벌 경매사 크리스티로부터 21억원에 취득했다. 청약은 투게더아트 홈페이지를 통해 NH투자증권 실명계좌를 개설한 고객에 한해 가능하다.

이번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마치면 투게더아트는 올해 총 여섯 번의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을 완료하게 된다.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사 중 가장 많은 횟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미술품 조각투자사들은 각각 △투게더아트 6회 △열매컴퍼니 3회 △서울옥션블루 1회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게더아트는 지난 1월 쿠사마 야요이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2호 조지콘도 ‘The Horizon of Insanity’ △3호 조지콘도 ‘Untitled’ △4호 요시모토 나라 ‘The Pond Girl’ △5호 이우환 ‘바람과 함께’ △6호 니콜라스 파티 ‘Landscape’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진행했다.

또한 올해 발행한 투자계약증권 중 2건의 작품 청산을 통해 수익 창출에도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 8월 3호 조지콘도 ‘Untitled’ 투자계약증권을 매각했다. 1주당 청산금의 수수료와 세금을 공제한 후 명목수익률 9.56%를 기록했다. 이어 4호 투자계약증권 요시모토나라의 ‘The Pond Girl‘을 발행 약 3개월만인 지난 10월 말 매각했다. 4호 증권의 수익률은 약 8.24%를 기록했다.

올해 업계 최다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기록한 투게더아트는 발행부터 매각까지 사이클을 압축하면서 고객 투자금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투게더아트가 모회사 케이옥션의 지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들을 선보이며 STO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TO 업계 관계자는 “투게더아트의 경우 특히 투자자 보호에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초자산 선정 역량도 두드러졌다. 쿠사마 야요이, 조지 콘도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선정하면서 미술품 시장과 조각투자 시장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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