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국내 공모 상장 리츠 사상 최초로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동시에 강타하며 전례 없는 충격을 낳고 있다. 2만8000여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거래정지와 주가 폭락이라는 이중고에 신음하고 있고, 채권 시장에서는 공포 매도가 극에 달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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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27일 단기사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국내 상장리츠가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한 사례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처음이다.
회생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제이알글로벌리츠에 대해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말 2800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거래 정지 직전 1182원까지 수직 낙하하며 시가총액도 2333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충격파는 채권 시장에서도 거세게 몰아쳤다. 단기사채 차환 실패와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라 악재로 겹치면서 전날 오후 기준 주요 회사채 가격은 액면가(1만원) 대비 약 35% 가량 폭락한 64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사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건 소액주주 비중이 유독 높다는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73.63%, 인원으로는 2만8209명에 달한다. 배당 수익을 기대하며 노후 자금이나 여유 자금을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분노의 목소리는 급기야 국회 청원으로까지 번졌다. 실제 국회 전자청원 사이트에는 전날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 국가가 승인한 상장리츠의 대국민 기만!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잃게 생긴 서민 투자자들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안전 자산'이라는 운용사의 홍보를 믿고 투자한 수많은 국민들이 갑작스러운 디폴트와 법정관리 신청으로 심각한 재산 피해를 입을 위기에 처했다"며 운용사의 무책임한 경영 및 배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금융당국 차원의 강력한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법원 회생 절차 과정에서 국내 서민 투자자들이 해외 대주단의 희생양이 되어 헐값에 자산을 강탈당하지 않도록" 제도적 재발 방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이알글로벌리츠에 투자한 한 개인투자자 A씨는 "배당 수익이 안정적이고 오피스 자산도 탄탄하다고 믿고 넣어둔 돈인데 거래 정지 통보를 받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며 "회사 측 공시도 뒤늦게 올라왔고, 지금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더 억울하고 화가난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발성 기업 리스크를 넘어 국내 공모 상장 리츠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도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그 우려는 이미 시장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 리츠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하며 공포 심리가 섹터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실제 이날 오후 2시56분 기준 마스턴프리미어리츠(357430)와 롯데리츠(330590), 한화리츠(451800)는 7~8%대 급락세고 디앤디플랫폼리츠(377190), SK리츠, 삼성FN리츠 등도 4~5%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리츠는 기초 자산 가치가 곧 신용의 근간인데, 이번 사태로 상장 리츠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자체 자금 조달 여력이 제한적인 리츠의 구조적 특성상 고환율과 자산가치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같은 국면에서는 그 부담이 고스란히 소액주주와 채권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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