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이재명 과기정책 설계' 나선 아주IB 사외이사…벤처시장 훈풍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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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과학기술 기반의 경제성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아주IB투자(027360)의 윤석진 사외이사가 해당 정책을 설계하면서 국내 벤처캐피털(VC)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학기술 정책과 벤처 생태계 현장을 동시에 이해하는 ‘실행형 브레인’의 등장이 정부 정책과 시장의 간극을 좁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으로 지냈던 윤 이사는 현재 이재명 대선 후보의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 내 과학·기술 분과 위원장으로서 과학 기술 정책 수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윤 이사는 KIST 원장 재직 시절 정량 중심의 평가 체계를 간소화해 연구원들이 정량적 성과보다는 도전적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오디션형 창업 프로그램 ‘그랜드케이(GRaND-K)’를 신설하는 등 창업·벤처 육성에 적극적 행보를 보여온 인물이다. 특히 투자기관을 중심으로 ‘홍릉 투자기관협의회’를 구성, 업계 전문가들이 벤처·스타트업의 전략 수립 및 IR 멘토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면서 투자 마중물 역할을 확대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밖에도 윤 이사는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확보한 기술의 사업화 확대를 유인하고자 지난 2023년 9월 기술지주회사 ‘키스트홀딩스’를 공식 출범시키기도 했다. 윤 이사는 지난해 3월부터 아주IB투자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관련 업계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업계에선 벤처투자 시장이 고금리·자금경색으로 위축된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R&D 예산 확대’와 ‘벤처투자 시장 육성’ 공약이 업계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정책 실현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정책 설계자의 이력과 현직 포지션은 시장에 보내는 분명한 시그널”이라며 “대선 이후 친벤처 정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훈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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