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7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뉴욕증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 S&P500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소비주 강세가 두드러지며 다우지수는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시장의 핵심 변수는 유가였다.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 운항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빠르게 완화됐다. 이에 WTI는 장중 배럴당 90달러를 밑돌았고, 브렌트유도 94달러선까지 밀리며 4~5%대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백악관이 관련 보도에 대해 “완전히 조작됐다”고 반박했지만, 유가 낙폭은 대부분 유지됐다. 시장은 협상 결과가 확정됐다는 점보다 전면 확전과 최악의 공급 충격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신호에 더 크게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누구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외교가 성공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은 군사 충돌보다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소비주와 플랫폼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AI 반도체주는 단기 급등 부담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결국 이날 시장은 중동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보다는 공급 리스크 완화 가능성을 먼저 반영했다. 유가 급락이 물가 부담을 낮추고 소비주 강세를 이끌면서, AI 중심 랠리에서 업종 순환매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하루였다.
마켓시그널 정보경 앵커

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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