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평가 결과 첫 공시
“필요하지만 효율성 떨어져”
내년 예산 편성에 반영 예정
기획예산처가 올해 처음 도입한 ‘예산 통합평가’에서 법무부 마약 수사와 국방부 장병 격려 등 주요 핵심 사업들이 예산 비효율 사례로 지목되면서 감액 권고를 받았다.
30일 기획처는 2487개에 달하는 통합평가 사업(예산액 기준 약 185조원) 결과를 열린재정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기획처는 앞서 통합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예산 기준 55조원(901개 사업)이 감액·통합·폐지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외부 민간전문가 153명을 위주로 평가단을 구성하고, 올해 1~4월에 통합평가를 실시했다.
이날 기획처는 이 가운데 약 14%인 7조7000억원의 감액을 개별 부처에 권고한 것이다.
세부 사업 내역을 보면, 우선 국방부의 장병격려사업 246억원이 감액 대상에 올랐다. 평가단은 “장병 사기 진작의 취지는 인정되나 위로금 등 특정 비목의 만성적 불용과 수혜 대상 추계의 정밀도 미흡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법무부의 마약 수사(106억원)도 감액을 권고받았다. 평가단은 이에 대해 “국민적 체감도는 큰 편이나 유관 기관과의 협업 및 향후 검찰 기능 개편을 고려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미래 산업을 대비한 예산 또한 감액 권고 대상이 됐다. 산업부의 투자유치 기반 조성(3839억원)과 과기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40억원) 등이 대표적인 예다. 투자유치 기반 조성 사업은 예산 집행률이 71.4%였고 유턴 기업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 밖에 복지부 예산 사업도 줄줄이 리스트에 올랐다. 한의약 해외 진출 지원, 노인 건강 관리, 에이즈 및 성병 예방 등이 대상이다. 특히 평가단은 한의약 해외 진출 지원의 민간 수혜자 자부담 비율을 20%에서 30%로 늘리라고 권고했다.
올해 127억원이 편성된 의원 외교활동도 감액 권고 대상이 됐다. 평가단은 “외교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가 실제 입법활동과 어떠한 연계가 됐는지 피드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획처는 통합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약 7조7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곧 취임 100일을 맞는 박홍근 기획처 장관은 올해만 약 50조원에 달하는 지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처는 통합평가뿐만 아니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기초연금 등 굵직한 의무지출 사업도 개혁해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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