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부럽지 않았는데…취임 두 달 만에 앞니 빠진 법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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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15 19:02 수정2025.10.15 19:02

마동석 부럽지 않았는데…취임 두 달 만에 앞니 빠진 법무부 장관

영화배우 마동석 부럽지 않던 '근육맨'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앞니가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정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하면서도 틀니와 같은 보조기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의 앞니 빠진 모습은 지난 2일 법무부TV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정 장관이 지난달 26일 법무부 소속 정심여자중고등학교(안양소년원)을 방문해 교육 현장을 참관한 영상이었는데 앞니 빠진 모습이 노출된 것.

정 장관은 제과제빵반 실습실을 찾아 직접 짤 주머니로 반죽을 짰는데, 이를 본 학생들이 "너무 잘하셨어요"라며 손뼉을 치며 칭찬하자 활짝 웃어 보였다.

그러자 정 장관은 바로 입을 가리면서 "웃으면 안 되는데"라고 했다. 이어 "이가 빠져서 웃지 말라 했는데"라고 머쓱해 했다.

정 장관은 치아가 빠진 이유를 따로 설명하진 않았으나, 영상 자막으로 검찰개혁 등의 격무로 인해 이가 빠졌다는 설명이 추가됐다.

정치인들이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치아'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사례는 적잖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7월 3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직자 대상 특강에서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 대해 말하며 "(부담감에) 치아가 흔들렸다"고 말했는가 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저서 '문재인의 운명'에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며 격무에 시달려 치아 열 개를 뽑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마동석 부럽지 않았는데…취임 두 달 만에 앞니 빠진 법무부 장관

정 장관은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을 취미로 꼽을 정도로 정치권 몸짱으로 통한다. 그는 운동 시작 계기에 대해 "1981년도에 대학에 입학해 매일 시위하려면 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서울대 역도부 간판에 적힌 '현대의 가슴에 원시의 힘을'이라는 구호에 홀려 역도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건강미를 자랑하던 정 장관에게 '웃음 주의보'가 내려진 배경은 무엇일까. 설립 78년 만에 검찰청 해체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그의 고민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으로 '친명계' 좌장 대표격인 정 장관은 지난달 29일, 임은정 지검장에게 "정치적 중립성이나 업무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올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지시했다. 임 지검장은 지난 8월에는 조국혁신당 주최 검찰 개혁 토론회에서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 등을 '검찰 개혁 5적'이라고 저격하는 등 거침없는 언행을 해왔기 때문이다.

마동석 부럽지 않았는데…취임 두 달 만에 앞니 빠진 법무부 장관

임 지검장은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또다시 친정을 검찰을 향해 "뿌린 대로 거뒀다"고 평가했다. 앞서 언행에 주의하라는 정 장관의 공개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개인적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상황이다.

정 장관이 임 지검장의 입단속에 나선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검찰 내부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개혁 완수 의지 역시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정 장관의 지도력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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