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집 잃고 회사 잘렸다 “이젠 그냥 김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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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ㅣ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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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이 모든 걸 잃은 남자로 돌아온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무빙 포스터를 공개했다. 현실적인 제목만큼이나 날카로운 풍자를 담은 이번 작품은 집과 회사, 명예를 한순간에 잃은 중년 남자의 재발견을 그린다.

공개된 포스터 속 김낙수(류승룡 분)는 ‘서울 자가’, ‘대기업 다니는’, ‘부장’ 등 스스로의 정체성을 구성하던 굵직한 타이틀을 하나씩 잃어간다. 누군가의 집 문을 두드리며 영업을 시작하자 ‘서울 자가’라는 글자가 날아가고, 스윙 한 번에 ‘대기업 다니는’ 수식어가 사라진다. 마지막 남은 ‘부장’ 타이틀마저 김낙수의 손끝에 닦여 지워지며 결국 이름 석 자 ‘김낙수’만 남는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뒤 드러나는 김낙수의 얼굴은 이 드라마가 던지는 질문을 상징한다. 사회적 타이틀이 사라진 후 남는 ‘나’는 누구인가. 평범한 인간 김낙수의 표정에는 허탈함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의 여운이 깃들어 있다.

제작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집값, 직장, 경쟁에 짓눌린 세대에게 ‘진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류승룡은 현실적인 중년 남자의 초상을 그리며 스스로를 지탱하던 모든 기반이 무너진 순간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진정성 있게 담아낸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25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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