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루마니아의 민간 건축물을 타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루마니아 당국이 현지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을 추방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에 대해 즉각적인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드론이 남동부 도시 콘스탄차의 한 아파트 건물 옥상에 추락해 폭발을 일으켰다"며 "이에 따라 해당 도시에 위치한 러시아 총영사를 추방하고 총영사관을 폐쇄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단 대통령은 이어 "루마니아 자체 공군 방어 체계를 전면 강화하기 전까지, 나토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일부 방공 장비를 자국 영토 내에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루마니아 정부의 이번 외교적 조치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루마니아 측의 행정 조치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보복을 시사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 총영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총영사관을 폐쇄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는 곧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이번 드론 추락 사건을 두고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태를 '소동(fuss)'이라고 표현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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