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티보 우승’ 김세현 “연주자 아닌 작곡가 보이는 연주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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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클래식 통해 첫 음반 ‘쇼팽·포레’ 발매“채우기보다 비울 때…연주에도 여유 생겨”9월 6일 롯데콘서트홀서 기념 리사이틀 등록 2026-08-24 오후 5:44:18 수정 2026-08-24 오후 5:44:18 가 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계속해서 음악을 섬기는 마음으로 공부해나가고 싶습니다. 연주자가 보이는 게 아니라 작곡가가 보이는 그런 연주를 하고 싶어요.” 지난해 ‘롱-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세현(19)이 첫 음반을 내놓고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17세의 나이로 콩쿠르 1위와 함께 청중상, 평론가상, 파리 특별상까지 휩쓸며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지 1년여 만이다. 김세현은 24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나 피아노나 음악을 공부하면서 음반을 내는 것을 꿈꾸는 것 같다”며 “그게 지금 제 나이에 실현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한 시기의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아니스트 김세현(사진=크레디아).워너클래식을 통해 선보이는 데뷔 음반에는 포레의 ‘꿈을 꾼 후에’, ‘뱃노래 제1번’, ‘왈츠 카프리스 제1번’, ‘즉흥곡 제2번’을 비롯해 쇼팽의 ‘12개의 연습곡 Op.25’와 ‘녹턴 Op.27-2’, 샤를 트레네의 샹송 ‘4월의 파리’를 편곡한 곡 등이 담겼다. 특히 중심 레퍼토리는 김세현이 지난해 롱-티보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했던 쇼팽의 ‘12개의 연습곡 Op.25’다. 김세현은 “어느 시기부터는 무언가를 채우기보다 비우는 시기가 온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인 것 같다”며 “콩쿠르 때만큼 에튀드(연습곡)를 빠르게 연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이 좀 더 숨 쉴 수 있도록 템포에 자유를 주고, 연주에도 여유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문학을 공부 중인 그는 쇼팽 에튀드를 연습하며 곡마다 떠오르는 이미지와 정서를 하이쿠(일본의 짧은 정형시)로 적기도 했다. 김세현은 “지금은 그 틀에서 벗어나 그날의 상황과 영감에 따라 더 자유롭게 연주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세현은 쇼팽과 함께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작품을 음반에 담았다. 롱-티보 콩쿠르를 준비하며 포레의 음악을 본격적으로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쇼팽만큼 공부해보지는 않았지만 롱-티보 콩쿠르를 통해 포레의 곡을 접한 뒤 그 매력에 빠졌다”며 “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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