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개 로스쿨 분석 결과
합격자 절반 이상 SKY 출신
서울권 대학 출신 83% 차지
지역 불균형 갈수록 심화
올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생 중 절반 이상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합격자 중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지방권 대학 출신 합격자는 5%에도 미치지 못해 지역 간 격차가 뚜렷했다.
13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22곳의 합격자 1850명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경북대·동아대·영남대를 제외한 올해 로스쿨 합격생들을 살펴보니 서울대 출신이 413명(22.3%)으로 가장 많았다. 로스쿨 합격생 5명 중 1명은 서울대생인 셈이다. 이어 고려대 319명(17.2%), 연세대 292명(15.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 뒤로 성균관대 127명(6.9%), 이화여대 79명(4.3%), 한양대 67명(3.6%), 중앙대 51명(2.8%), 서강대 47명(2.5%), 경희대 41명(2.2%) 순으로 입학생을 배출하며 '인서울' 대학이 83.4%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로스쿨 입학생 배출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비서울 소재 대학은 경찰대 81명(4.4%)이 유일했다. 특수대학인 경찰대를 제외하면 경인권 소재 대학 출신은 14명(0.8%)에 그쳤다.
지방권 소재 대학 출신 합격자는 총 88명(4.8%)이었다. 그나마 지방권 대학에서 로스쿨을 많이 보낸 곳은 전북대가 20명으로 1.1%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대 18명(1.0%), 전남대 17명(0.9%), 충남대 6명(0.3%), 제주대 4명(0.2%), 경북대 3명(0.2%), 조선대 3명(0.2%), 고려대(세종), 강원대, 국립경상대, 원광대 각각 2명(0.1%) 순이었다.
자교 출신 로스쿨 합격 비율 역시 서울대에서 66.7%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국 22개 로스쿨 합격자의 자교 출신 비율은 평균 20.8%였는데 서울대 외에도 연세대(44.4%), 성균관대(34.8%), 경희대(33.3%), 서울시립대(30.9%), 고려대(29.8%), 중앙대(25.9%) 등 서울권 대학에서 자교 출신 비율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문과 학생들에게 로스쿨 합격 인원, 자교 출신 합격률은 대학 선택의 중요한 변수"라며 "선발 과정에서 서류·면접 점수 비중이 높은 것도 로스쿨 합격자가 상위권 대학에 집중되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용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