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으로 신축 이전하며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 정비 인프라 구축
자율이송로봇과 무인 리프트 도입해 입고부터 출고까지 공정 자동화
음향진동 분석실 및 품질합동분석실 배치로 고난도 결함 원인 정밀 진단
엔지니어 일대일 전담 시스템과 전면 예약제로 대기 시간 최소화 도모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손찬모 현대모비스 부사장 등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설계 전반을 담당한 서을호 서아키텍스 대표가 대거 참석해 서비스 혁신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에 문을 연 센터는 기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대에서 운영되던 노후 시설을 인근 용인시 기흥구 중부대로 부지로 확장 이전한 것이다. 단순한 소모품 교환이나 경정비 수준을 넘어 일반 정비소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난해한 차량 결함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고난도 정비 전문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난도 정밀 진단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정비 작업을 전담 처리하며, 일선의 중소형 서비스 네트워크인 블루핸즈의 기술 지원 및 협동 체계를 매끄럽게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함께 담당하게 된다.
외형과 내부 공간 설계 역시 기존 정비 공장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도시 조형물로서의 가치를 부여했다.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센터는 5만1497㎡에 달하며 경기 남부 지역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한다. 건축 구조는 시각적 개방감과 조형미를 강조한 원형 타워 형태로 설계되어 인근 도로변의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 외벽에는 계절별 태양광 진입량을 과학적으로 조절하는 시설을 도입해 실내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건물의 입체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옥상부에는 태양의 고도 변화에 연동되는 가변형 차양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설비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건축 공법을 적극 반영했다.내부 공간은 사용자의 이동 동선과 기능적 효율성을 고려해 입체적으로 분할됐다. 건물 1층은 방문객을 맞이하는 전용 라운지인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차량 진입 공간과 상담 구역, 제네시스 브랜드의 철학이 담긴 기획 상품 전시 구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중심부가 탁 트인 원형 구조 덕분에 방문객들은 자신의 차량이 입고되어 진단받는 초기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층부터 4층까지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분리한 전용 정비 작업장이 수평적으로 전개되며, 중앙의 수직 이동 통로를 중심으로 정비 구역을 원형 배치해 조망과 채광을 균일하게 확보했다. 지상 5층은 임직원들의 집무실과 회의 공간, 후생 복지 시설이 자리 잡았으며 지하는 전산망과 연동되는 대규모 부품 창고를 구축했다. 야외에는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수소차 및 전기차 전용 급속 충전 인프라를 배치했다.
정밀 진단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원천 기술 분석실도 내실 있게 갖췄다. 육안이나 일반 장비로 포착하기 힘든 미세한 차량 소음과 진동, 전자 제어 시스템의 오류를 과학적으로 역추적하는 데이터 및 NVH 분석실을 신설했다. 원인 불명의 초기 품질 결함이나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경기도 남양연구소 및 본사 엔지니어링 부서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며 해법을 도출하는 품질합동분석실을 가동한다. 또한 일선 블루핸즈 소속 정비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최신 전기차 구조학과 신형 진단 장비 운용법 등 고난도 기술 교육을 전수하는 거점 기술교육 센터를 병행 운영하여 한국 자동차 정비 생태계 전반의 기술 상향 평준화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운영 방식도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관리 체계로 전면 전환된다. 수원하이테크센터는 전면 예약제를 원칙으로 운영되며, 차 한 대당 담당 정비사 한 명이 배정되어 접수부터 진단, 수리, 최종 인계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일대일 전담 엔지니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비자는 모바일 예약을 거쳐 무인 단말기인 키오스크로 신속하게 접수를 마치고, 모바일 알림 서비스를 통해 지정된 상담 공간과 배정된 전문가를 안내받는다.
대기실에 머무는 동안 정비 진행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수리가 끝난 뒤에는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출고 절차를 매끄럽게 마무리할 수 있다. 현대차는 향후 전국 22개 하이테크센터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과 전동화 모델에 특화된 정밀 거점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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