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손민지 기자] “한미관계의 다음 장은 분담이 아니라 파트너십으로 정의돼야 합니다.”
렉슨 류 더 아시아 그룹(TAG) 사장(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비확산담당관)은 17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양국 모두가 자산과 역량, 기여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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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힘의 시대, 문명의 재편 : 누가 신세계를 설계하는가’를 주제로 개최됐다. 렉슨 류 더 아시아 그룹(TAG) 사장이 ‘자강의 시대 : 변화하는 글로벌 안보·방위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류 사장은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에 대해 “워싱턴에서 나온 정책이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 현실을 외면할 수 없지만 그 이면의 흐름을 보고 국익에 따라 판단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고 짚었다.
그는 이 같은 변화가 특정 행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류 사장은 “향후 수십년을 좌우하는 것은 어느 한 행정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조약과 역사적으로 쌓인 유대감은 물론 중요하지만, 21세기 동맹은 단순히 안보 공약을 넘어서 투자하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국은 보호국이 아니라 파트너를 원한다고 했다”며 “이를 국익 차원의 도전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한국을 보호국으로 보는 시각에 근거가 있어서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건강한 동맹이라면 파트너십의 가치가 무엇인지, 각자 무엇을 기여하고 있는지,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관계를 기업의 지분구조에 비유했다. 류 사장은 “80년간 미국은 안보를 제공했고, 한국은 혜택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그 관계가 양측이 자본과 역량을 함께 투자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함께 기대하는 조인트벤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더 이상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이 아니다”며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고, 지분에는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리가 따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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