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아파트 입주할 듯…기숙사 생활 프란치스코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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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간) 바티칸 사도궁 교황 아파트를 돌아보고 있는 레오 14세. 바티칸미디어 제공

11일(현지 시간) 바티칸 사도궁 교황 아파트를 돌아보고 있는 레오 14세. 바티칸미디어 제공
교황 레오 14세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달리 역대 교황의 거처였던 바티칸 사도궁 교황 아파트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15일(현지 시간) 사도궁 교황 아파트 일부 방과 욕실이 현재 수리 중이며, 공사 속도를 고려할 때 약 한 달 뒤 교황이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도궁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오른쪽에 있는 대규모 궁전으로, 3층에 교황의 공식 집무실과 숙소 등 개인 공간이 있는 전통적인 교황 거처다. 역대 교황은 일요일마다 집무실 창문을 열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삼종기도를 주례해 왔다.

레오 14세가 11일(현지 시간) 바티칸 사도궁 교황 아파트 내 예배실을 돌아보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제공

레오 14세가 11일(현지 시간) 바티칸 사도궁 교황 아파트 내 예배실을 돌아보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제공
레오 14세가 교황 아파트를 선택한 것은 공식적인 활동을 위한 공간 확보와 사생활 보호 때문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아파트 대신 선종 때까지 소박한 사제 기숙사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거주했다. 하지만 개방적인 공간이라 경호 및 사생활 보호에 어려움이 있어 여러 추기경이 레오 14세에게 교황 아파트로 옮길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레오 14세가 사도궁으로 옮기면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개조했던 산타 마르타의 집은 원상 복구돼 바티칸 방문 성직자나 콘클라베 참가 추기경을 위한 임시 숙소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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