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년대회 개최 계기로
13년 만에 교황 방한 성사돼
100만명 넘는 인파 운집 예상
레오 14세 교황이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 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교황 환영 행사와 카 퍼레이드 장소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교황은 방한 기간 중 북한 청년과의 만남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가 이끄는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는 27일 서울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에서 '2027 서울 WYD'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대회 일정과 윤곽을 공개했다. WYD는 교황이 세계 각국을 찾아가 젊은이들을 만나는 행사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재위 당시인 1985년 '세계 젊은이의 날'을 제정한 것을 기념해 이듬해 정식으로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2027년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다. 전반부(7월 29일~8월 2일)는 전국 15개 교구에서 교구대회로, 후반부(8월 3~8일)는 서울 전역에서 본대회로 진행된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 100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8월 3일 개막 미사와 5일 교황 환영 행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또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8월 5일 방한해 3박4일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영 행사에는 카 퍼레이드 등이 펼쳐질 계획이다.
레오 14세 교황 방한이 성사되면 이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이후 13년 만의 교황 방한이다. 1984년과 1989년 한국을 두 차례 찾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2014년의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네 번째 교황 방한이 된다. 서울 WYD 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은 이경상 주교는 "교황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고 여러 종교 지도자와 평화 및 연대의 메시지를 나누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대교구의 밤샘기도와 8일 교황이 집전하는 파견 미사는 올림픽공원 또는 여의도 한강공원이 유력한 후보지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북한 청년과 탈북 청년을 초대해 만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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