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계약 종료 방안도 모색
헝가리 등 일부는 제재 반대
내달 6일 확정 ‘로드맵’ 발표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계약을 전면 중단하는 극단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EU 집행위원회가 역내 기업들이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존의 러시아산 가스 공급 계약을 EU 기업들이 벌금 없이 종료할 수 있도록 법적 옵션을 마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다만 헝가리 등 일부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LNG에 대한 제재를 반대하고 있어 실제 시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확정 방안은 다음달 6일 발표될 ‘로드맵’을 통해 제시될 예정이다.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파이프라인을 통한 러시아산 가스(PNG) 수입은 급감했지만, LNG 수입은 오히려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EU 전체 가스 및 LNG 공급량의 19%가 러시아에서 생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