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천이지만, 내일은 전 세계가 우리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미디어 행사에서 데이빗 페이시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은 이 같이 말했다. 약 3년6개월, 1100억원을 투자한 인천공항 차세대 라운지 구축의 완성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마일러클럽 라운지 오픈을 시작으로 프레스티지 동편, 가든 라운지를 차례로 열었다. 16일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가 문을 열었고, 17일 일등석 라운지가 마지막으로 개장하면 제2터미널 차세대 라운지 구축이 마무리된다. 총 라운지 면적은 5105㎡에서 1만2270㎡로 약 2.5배, 좌석은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었다.
페이시 부사장은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목표는 면적을 세 배로 늘리고 좌석을 두 배로 만드는 것이었다"며 "그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15일 방문한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248~249번 탑승구 맞은편 4층에 있다. 2615㎡ 면적에 420여석. 숫자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 체감은 달랐다. 이 공간은 비어 있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여유롭도록 설계된 곳이라는 인상을 줬다. 뷔페와 라이브 스테이션을 메인 홀 중앙에 두고 양쪽으로 넓은 식사 공간을 배치한 구조 덕분이었다.
페이시 부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제2터미널로 합류한 이후 오후 대형기 출발이 몰리는 시간대에 혼잡이 있었다"며 "이제 승객들이 여러 라운지에 분산돼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는 절제돼 있었다. 골드, 블랙, 아이보리의 색감이 공간 전체를 조용히 지배했고, 목재와 석재가 조화롭게 섞여 한국 전통 건축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느낌이었다. 벽면의 디지털 아트는 시간과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졌다. 오전 빛 아래서 본 그것은 조용히 움직이는 수면처럼 보였다.
라이브 스테이션 앞에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현직 셰프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제철 식재료를 분기마다 바꿔 쓰는 메뉴 구성이라고 했다. 뷔페대에는 한식, 양식, 베이커리, 샐러드바가 나란히 놓였고, 수제 약과와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한쪽을 차지했다. 라운지 바에는 바텐더가 상주해 칵테일을 즉석에서 내줬다.
페이시 부사장은 이전 라운지들의 뒷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컵라면은 어디 갔느냐'는 승객들 피드백을 반영해 업계 최초로 라면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불만을 역발상으로 뒤집은 결과였다.
아이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기존 라운지의 불만 중 하나는 아이들이 즐길 거리가 없다는 점이었다. 아이들은 라운지를 뛰어다니고 부모는 지치고, 비즈니스 승객은 방해받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해결책으로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에 쿠킹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직접 만드는 초콜릿 체험이 지금은 그 라운지의 시그니처가 됐다고 했다. 불편함을 없애는 대신 경험으로 바꿨다.
대한항공은 한 달 전 LA 국제공항 라운지를 새로 열었고, 연내 뉴욕 JFK 국제공항 라운지도 오픈할 계획이다. 페이시 부사장은 "인천 팀이 만들어낸 장인 정신과 예술적 감각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구현하려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인천=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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