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전남 지역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던 맛집 소개 유튜버가 사과했다. 5·18 기념재단에 후원금을 보내며 거듭 사과했다.
7일 5·18 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전국 맛집을 소개하는 유튜버 잡식공룡(본명 왕현수)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게시물을 통해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 비하 표현,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다”면서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5·18 기념재단에 500만원을 후원한 결제 이력 사진도 올리며 “기부한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히 명심하고 있겠다”고 올렸다.
잡식공룡은 공룡 캐릭터 의상을 입고 전국 맛집을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유튜버다. 구독자는 18만명 수준이다.
잡식공룡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에 전남 한 지역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결과를 평가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 지역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9.04%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득표율은 7.26%에 그쳤다.
게시물을 공유한 누리꾼은 “전남 ○랄 났다”고 비하했다. 다른 누리꾼은 “전라도에서 80~90% 나오면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다”고 적었다.
잡식공룡은 이같은 글을 공유하며 ‘ㅋㅋㅋㅋ’라는 이모티콘으로 동조의 의사를 표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잡식공룡은 ‘전라도는 혹시 인터넷이 안되는 지역이냐’ ‘대놓고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과 상종을 안 하는게 좋다’ 등의 댓글을 공유했다.
이어 잡식공룡은 “중국어 배우기 싫다. BYD 주식 사기 싫다. 차이나 넘버원 외치기 싫다”고 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잡식공룡의 소셜미디어에는 비판 글이 올라왔다. 잡식공룡은 ‘일베충이냐. 전라도 왜 비하했냐’는 댓글에 “(전)라도인이냐. 긁혔나보네”라고 대댓글을 달아 논란을 확산시켰다.